안녕하세요. 모발이식과 탈모치료 한 길을 걷는 그로우의원 장태호 원장입니다.
모발이식은 굉장히 특이한 분야입니다. 탈모가 없는 분들 가운데는 건강한 모발을 채취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신기해하기도 하는 분들도 많을 정도죠. 사실 의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같은 미용 분야에서 가장 앞선 전문과의 선생님들조차도 모발이식이라는 분야에 발을 담그지 않으면 이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전문의 수련 과정에 모발이식 비슷한 것조차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모발이식의 대가들은 미용과 관련없어보이는 전문과에서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모낭군 단위 이식술의 개발자인 경북대 김정철 교수님부터 기초의학인 면역학 교수님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셨죠. 뿐만 아니라 저희 뉴헤어의 시작점인 미국의 W. Rassman 박사 역시 흉부외과의이자 기업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의사가 모발이식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좋은 손기술을 갖추었는지 평가할만한 자격증이 필요해졌습니다. 이 작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미국의 의사들입니다. ABHRS, 즉 미국모발이식학회에서 ‘일정 횟수 이상의 수술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모발이식의 중 모발이식의 이론적 지식에 대한 필기시험과 실제 임상 환경을 가정한 구술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자격증이 바로 미국모발이식자격의입니다.
물론 미국모발이식자격의가 되었다는 것이 그렇지 않은 의사들에 비해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뜻은 아닙니다. 존경할만한 기술과 인품을 가진 저희 업계의 선배님들 중에서 ABHRS 취득에 관심도 없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ABHRS의 핵심 멤버들보다 수술을 더 잘하시는 분들이라 사실 누가 누구를 평가하냐는 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자격증은 어떤 의사가 모발이식을 제일 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의 모발이식의들이 보았을 때 이 정도가 되면 큰 문제 없이 고객에게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인증하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ABHRS는 모발이식의의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모발이식 의사가 제대로 된 경력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입장권 같은 것이죠. 일종의 운전 면허랄까요? 물론 F1 드라이버들처럼 운전면허를 딸 나이가 되기도 전에 시속 300km를 넘나들며 경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모발이식자격의가 된 것을 대단한 업적인마냥 이야기하는 광고글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낮뜨겁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사실 정상적으로 진료를 보는 모발이식의라면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거든요.🤗 저는 시험 준비하기가 귀찮아서 탱자탱자 놀다가 평소 진료를 보면서 고객님들께 설명하는 내용 그대로 면접관들에게 이야기하며 시험을 쳤는데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한 게 아니라 이 시험이 원래 그런 시험인 것이죠😂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여러분들, 의사가 ‘미국’이 들어가고 ‘자격의’가 들어가는 증서를 뙇 하고 보여주며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고 어필한다면 ‘아, 이 의사가 자랑할 게 많지 않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발이식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천재보다 엉덩이가 무겁고 성실한 노력가가 결국엔 더 잘하는 분야입니다. 그런 얕은 꾀로 고객님들을 현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수술방에서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 있겠습니까😄
그로우의원
장태호 원장
– 본 게시물은 의료광고법 제 56조 1항을 준수하여 의료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그로우의원에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 탈모치료는 환자분의 모발 상태, 의료진의 임상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다르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게시물의 치료 사진은 실제 본원에서 모든 치료 과정을 마친 환자분들의 동의하에 촬영되었습니다. 전/후 사진은 동일 조건하에 촬영되었음을 밝힙니다.